[아는기자]여야, 범인 당적으로 예민…총선 파장에 촉각

2024-01-03 111



[앵커]
Q. 아는기자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 기자 이재명 대표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하니 많이 나았나보네요?

네. 조금 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합니다.

민주당이 브리핑한 이재명 대표 건강상태를 종합해보면요,

이 대표 왼쪽 목을 1.4cm정도 찔렸는데 피부를 지나 근육층까지 9mm 이상의 깊이의 자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는 게 민주당 설명입니다.

경정맥 손상으로 2시간 가량 혈관 재건술을 받았습니다. 한마디로 찢어져 손상된 그 혈관을 잇는 수술을 한 건데요.

곳곳에 혈전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혈전은 쉽게 많이 지혈하면서 생긴 피떡인데요.

이걸 빼야 피가 잘 통하니 혈전을 빼기 위해 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는 겁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됐고, 각종 지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그런데 왜 서울대병원이 안 하고 민주당에서 브리핑을 하는 겁니까?

오늘 이재명 대표 상태 브리핑은 강청희 전 의협 부회장이 했습니다.

민주당 5호 영입인재이자 흉부외과 전문의인데요.

민주당은 서울대병원에 직접 브리핑을 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라고 했는데요.

어제 서울대병원이 브리핑을 하겠다고 했다가 취소했거든요.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채널A에 "민주당·이 대표 가족과 협의한 결과 병원이 안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는데요.

예를 들면 병원에서 퇴원하는데 2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3주가 걸릴 수도 있지 않냐, 그러면 괜한 오해가 생긴다는 겁니다.

Q. 오늘 압수수색부터 수사도 꽤 진행이 된거 같은데요. 제일 궁금한 건 왜 범행을 저질렀나 인데, 범행동기 나온 건 없나요?

범인 김 씨가 검거 초반에 이름도 말하지 않고, 침묵했었잖아요.

경찰에 따르면 현재는 어느 정도 진술은 하고 있다고 합니다.

범행 동기도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그 내용을 공개하진 않고 있습니다 .

Q. 정치권에선 범인 당적이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를 두고도 난리예요?

네, 경찰은 보신 것처럼 오늘 여야 중앙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진행했죠.

김 씨는 경찰에 국민의힘의 오랜 당원이었다가 작년에 민주당 당원이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대표의 일정 파악을 위해서요.

당적이 예민한 게 배후가 있느냐, 이 사람이 어떤 성향이냐가 향후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야도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재 국민의힘 당적은 갖고 있지 않다고만 확인했습니다.

같은 이름의 인물이 2020년 탈당한 기록은 있는데 동일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요.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당원이 맞다"고 했습니다.

Q. 아무래도 총선 때문이겠죠?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늘 신년인사회에서도 이 대표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오늘, 신년인사회]
"민주당 이재명 대표께서 어제 테러를 당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재명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시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리 국민의힘과 우리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재명 대표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국민의힘 일부 비대위원들은 오늘 회의 때 준비했던 이 대표를 겨냥한 비판 발언을 수정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말실수를 각별히 조심하는 분위기인데요.

말은 못 하지만 한동훈 비대위 컨벤션 효과가 묻힐 수 있다 냉가슴을 앓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Q. 민주당도 종일 예민하게 반응하더군요.

맞습니다. 이 예만 보셔도 짐작이 되실텐데요.

민주당은 오늘 이 대표가 열상을 입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언론에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열상은 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죠. 날카로운 것에 찔린 상처, 자상으로 써달라고 했습니다.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거죠.

민주당은 외부 음모론에 대응하기 위해 가짜뉴스 대책기구를 만들었는데요.

여론이 어디로 흐를지 모르기 때문에 여야 모두 살얼음판을 걸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이동은 기자 story@ichannela.com